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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사 경제 용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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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팩(SPAC)

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여 설립하는 명목상의 회사를 일컫는 말.
스팩(SPAC)은 비상장회사나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페이퍼컴퍼니로, 증시에 상장된 후 비상장사나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을 추진한다. 기업인수목적회사(企業引受目的會社)라고도 한다.
SPAC는 미국•캐나다•유럽 등 선진 해외시장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M&A 방식이다. 1993년 미국 얼리버드 캐피털이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처음 선보였다. 우리나라는 기업 구조조정과 M&A 활성화시키다는 목적으로 2009년 12월 기업인수목적회사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도입되어 합법화됐다.
SPAC는 서류상 회사 즉 페이퍼 컴퍼니(paper company)로 공모를 통하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고,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한다. 금융회사나 M&A 전문가 등이 우량 비상장 회사를 발굴한 뒤 M&A를 거쳐 회사를 상장시켜 이익을 얻기 위해 설립한다.
SPAC은 일반 기업처럼 주식이 증시에 상장돼 수시로 사고팔 수 있으며, 3년 내에 M&A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상장 폐지된다. SPAC은 기업 지분투자는 할 수 없고, 기업합병 시 기존 경영진과 협의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우호적 합병만 할 수 있다.
SPAC의 진행과정은 크게 2단계로 구분된다. 먼저 합병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PAC을 설립ㆍ공모ㆍ상장하는 단계이다. 다음은 모집한 자금으로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단계이다.
회사를 설립해 기업공개를 한 후 공모를 통하여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고, 기업공개 후 상장하여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한다. 비상장 우량기업과 합병을 하고 나면 자동적으로 소멸하며, 3년 내에 합병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해산된다.
SPAC의 주주들은 합병 후 가격이 오른 상장주식을 주식시장에 매각함으로써 투자이익을 회수하게 된다. 투자자는 SPAC의 주식공모에 참여한 후 사들인 주식을 거래하여 그 차익을 실현하거나, SPAC이 기업과 합병한 후 합병기업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.
공모 자금의 90% 이상은 외부 신탁기관 등에 신탁하기 때문에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의 손실은 적은 편이다. 기업합병을 할 때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특정회사에 대한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데, 합병 건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현금상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.
종래의 M&A시장은 고액투자자나 기관들만 참여했지만, SPAC의 경우 소액 개인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. SPAC는 우회상장과 유사하지만, SPAC는 실제 사업이 없고 상장만을 위해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점이 다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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